박혜련·윤용대 의원 "경쟁력 있는 사업 없어 걱정 앞선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1/19/AKR20181119111500063_01_i.jpg)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가 내년 시 출범 70주년과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대전방문의 해'에 대해 준비 부족과 함께 비전 및 전략 부재를 꼬집는 시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져 나왔다.
대전방문의 해 사업이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향상은 물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하지만 사업의 성공을 담보할 만한 경쟁력 있는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의원들의 지적이다.
박혜련 의원은 19일 제24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대전방문의 해의 성공을 담보할 만한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기획·홍보·조직 등 모든 부문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드릴 수 없고, 오히려 걱정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9년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대전방문의 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이 수립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공을 담보할 만한 매력적인 콘텐츠도 찾아볼 수 없다"며 "전국적인 붐업 조성과 홍보 마케팅은커녕 시민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시정의 각 부서, 민간기관, 전문가 그룹, 미디어, 시민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방안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박물관·미술관·수목원 등 주요 문화 관광시설의 야간개장, 지하철 운영시간 연장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용대 의원은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도로, 육교, 공원 등 공공시설물 정비를 제안했다.
윤 의원은 "손님을 집에 초청하고 맞이하기 위해서는 미리 집 청소를 하는 게 예의"라며 "대전시도 외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공시설물을 깨끗이 관리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곳곳을 돌며 직접 확인한 도로 포트홀, 고사한 가로수, 갈라진 자전거 도로, 파손된 정류장 안내판의 모습을 보여 주며 "공공시설물에 대한 정비 계획과 예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도로파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택시기사를 단원으로 위촉해 운영하는 '굿모닝 경기도로 모니터링단'을 언급한 뒤 "도로뿐 아니라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도 신고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민관 협업 행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광고물, 도로상 낙하물 등 공공시설물을 사전에 확인해 조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공공시설물 전수조사 통해 결과에 따라 보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공공시설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간선도로와 관광지 주변 다중이용시설 등을 우선 정비하고 내년 3월까지 모든 시설에 대해 정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 및 택시기사의 도움을 받아 공공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조해 대전방문의 해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