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대만' 수용한 적 없다"

입력 2018-11-19 18:14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대만' 수용한 적 없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최근 열린 제55회 금마장(金馬?) 영화제 시상식에서 발생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발언과 관련해 "대만은 대만이다. '중국 대만'을 수용한 적이 없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대만 연합보는 지난 17일 열린 금마장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중국 본토 배우 투먼(?們)이 "중국 대만 금마장에 초청해줘 감사하다"고 한 뒤 인사 말미에 "양안은 한 가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차이 총통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금마장 발언 사건'에서 대만과 중국의 다른 점이 대만의 자유와 다양성으로 이곳(대만)이야말로 모든 예술인이 마음껏 자신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낙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영상에서) 사라지고 발언이 무음 처리되거나 인터넷에서 차단되는 민감한 단어도 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대만"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번 금마장 영화제에서 '우리의 청춘, 대만에'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뒤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푸위(傅楡) 감독과 "여기는 대만입니다. 중국 대만이 아닙니다"라고 글을 올린 정리쥔(鄭麗君) 대만 문화부장(장관)의 페이스북이 공격받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열린 민주 사회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인터넷 공격이나 위협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나라(대만)가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수상소감은 그저 단순히 '정치는 정치, 예술은 예술'이라는 말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이 촬영한 소재가 바로 '정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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