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부패 척결을 내세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비리 의혹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지난해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총재 경선을 치를 때 보안업체 보사사로부터 3만5천달러(약 4천만원)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사사는 정부로부터 각종 고수익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야당은 이 업체와 정부의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6일 의회에 문제의 돈은 자기 아들이 보사사에 컨설팅해준 대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의회에 대답할 당시에는 몰랐던 일"이라고 말하는 등 계속 입장을 바꾸다가 받은 돈은 전부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라마포사 대통령의 정치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2월 부패 의혹으로 물러난 전임 제이컵 주마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에 오르면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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