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훼손된 광주 광산구 금고심의, 다시 해야"…구의원 성명

입력 2018-11-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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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훼손된 광주 광산구 금고심의, 다시 해야"…구의원 성명
민중당 국강현 광산구의원 "심사위원 명단 유출만으로 공정성 훼손" 지적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심사위원 명단 유출로 '투명성'이 훼손된 광주 광산구 제1금고 운영기관 선정 심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중당 국강현 광산구의원은 19일 성명을 내고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 하나만으로도 금고 선정 심의의 공정성은 훼손됐다"며 "재심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 의원은 "광산구는 투명하지 못한 심의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재심사를 해 이번 사태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바란다"며 "모든 일에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금고 유치 경쟁에 나선 농협과 KB국민은행 양쪽에 명단을 미리 넘겨줬다고 실토한 담당 공무원 A씨(6급) 등을 대상으로 자체 특별감사를 하고 있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해 A씨 등 구청 관계자와 은행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A씨가 금전 이익을 대가로 은행에 심사위원 명단을 넘겼는지, 구청 윗선도 개입했는지는 아직 구청 감사와 경찰 내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았다.
30년 만에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바뀐 광주 광산구 제1금고 운영기관 선정 심의는 지난달 24일 열렸다.
광산구는 심의를 하루 앞둔 23일 심사위원 9명 명단을 확정했다.
국민은행은 지역사회기부금과 협력사업비를 농협보다 3배 많은 64억4천만원을 제시했다.
연간금리도 국민은행은 2.12%를 제안했는데 1천400억원인 예치금을 3년간 맡겼을 때 이자 수익이 농협보다 약 23억원 많다.
1988년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광산구 금고를 다른 은행에 내준 농협은 법원에 금고계약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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