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잠재적 치매 환자를 위한 치유시설인 인천 치매안심학교가 19일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
지상 2층, 전체 넓이 201㎡ 규모의 치매안심학교는 미추홀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를 재건축해 건립됐다.
치매안심학교는 북카페, 예술작품 갤러리, VR 치매 체험관, 인지 기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야외에는 공연 무대와 놀이체험 공간이 있어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치매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치매안심학교에는 치료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저녁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치매안심학교는 치매 전 단계에 있는 인지기능저하 판정자나 경증 치매 환자의 치유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
현재 인천에서는 치매안심센터 10개, 치매돌봄센터 13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주로 치매가 상당 부분 진행된 환자를 위한 시설이어서, 치매 전 단계 노인이나 경증 환자들은 이들 시설 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치매안심학교는 맞춤형 치매 예방 사업, 치매 관리 인프라 확충 사업, 뇌 건강 정보 제공사업 등을 추진하며 잠재적 치매 환자의 치매 발병을 최대한 저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아울러 치매안심학교 주변 반경 3km 이내 지역인 미추홀구 4개 동을 '치매안심 뇌건강 마을'로 지정했다.
치매안심 마을에서는 치매 환자를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치매안심업소도 지정·운영된다. 현재까지 이곳에서는 은행·우체국·미용실·세탁소 등 86개 업소가 치매안심업소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치매안심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경우 군·구별로 최소 1개씩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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