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표 던질 것"

입력 2018-11-19 20:20   수정 2018-11-20 18:23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표 던질 것"
"코빈 노동당 대표 등 만나 대안 논의…분리독립 투표 결정 멀지 않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가 브렉시트(Brexit) 합의문 초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SNP는 현재 영국 의회에서 35석을 확보, 보수당 및 노동당에 이은 제3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전날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국의 EU 탈퇴협정 합의문 초안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하원이 합의안을 지지하는 것은 실수이자 매우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터전 수반은 SNP가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에서 기권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면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안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 또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영국 의회가 영국을 EU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에 머물도록 하는 방안을 위해 단결하거나,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여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2015년 국민투표에서 어디에 투표했든지 간에 그들은 지금과 같은 혼란을 위해 투표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주 런던에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과 만나 분명한 대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제2 주민투표 결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면서 우선은 EU 탈퇴 협정문 초안과 관련해 영국 의회의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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