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에 기회 더 주겠다"…조기총선 입장 바꿔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조기총선을 요구했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장관이 19일(현지시간) 연립정부에 남겠다고 발표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유대인가정당'을 이끄는 베네트 장관과 아엘레트 샤케드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하지 않겠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네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다시 승리하도록 하는 총리의 막대한 임무를 돕겠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유대인가정당은 현재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8석을 차지하고 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1/19/AKR20181119158400079_01_i.jpg)
앞서 베네트 장관은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것을 비판하고 내년 11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6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자신이 새 국방장관에 임명되지 않으면 교육장관을 그만둘 수 있다고 위협했다.
베네트 장관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 연립정부는 일단 급한 고비를 넘겼다.
네타냐후 연립정권은 지난 14일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하마스와 휴전을 비판하고 사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리에베르만 전 장관이 소속된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이탈로 연립정부에 참여한 정당들은 현재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61석으로 줄었다.
여기에 중도우파 성향 쿨라누당을 이끄는 모셰 카흘론 재무장관도 조기총선을 요구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압박이 커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8일 국방장관직 겸직을 선언하고 연정 참여 정당들의 조기총선 요구를 일축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