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긴장감과 애플 주가 부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00포인트(0.26%) 하락한 25,348.2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8포인트(0.28%) 내린 2,728.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85포인트(0.63%) 하락한 7,202.0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영국 브렉시트 상황, 주요 기술주 주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이 다소 커졌다. 주말 종료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두고 대립하면서 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낙관적 기대와 회의론이 교차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추가 관세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애플 주가가 약세인 점도 증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에 신형 모델인 아이폰 XR 등의 생산을 줄일 계획을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이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나온 보도로 애플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가량 내리기도 했다.
중국 반독점 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독과점 혐의에 대해 대량의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점 등으로 반도체주 주가도 부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7%가량 내렸다.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주말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리의 교체는 브렉시트를 더 지연시킬 것이라면서 최근 제기되는 총리 불신임 투표 움직임을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재무장관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을 추인하면서 영국과의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개장전에는 발표된 주요 지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11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타워 브리지 어드바이저의 마리스 오가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업종별로 돌아가며 타격을 받았고, 이제 선두 업종(기술주) 차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술주의 이런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대다수 기술 기업은 다른 어떤 업종보다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6%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55.89달러에, 브렌트유는 1.05% 하락한 66.0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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