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핀란드 정부는 19일 헬싱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훈련 기간에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에서 발생한 GPS(위성항법시스템) 전파방해사건에 대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
핀란드 외교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벨 쿠르즈네초프 러시아 대사를 불러 나토 군사 훈련 기간에 발생한 GPS 전파방해 사건으로 안보 위기가 발생한 데 대해 러시아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추가적인 설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핀란드의 이웃인 노르웨이 정부는 북극해 인근의 콜라 반도에 있는 러시아군이 '트라이던트 정처 2018' 나토 군사훈련 기간에 GPS 전파방해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핀란드 정부도 노르웨이 정부 발표 이후 "GPS 전파방해에 예외가 없었고, 예전에도 발생했다"며 핀란드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동안 GPS 전파 방해가 러시아군의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다"며 부인해왔다.
러시아는 앞서 나토가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로 실시한 '트라이던트 정처 2018' 군사훈련에 대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민간항공통제기구들은 GPS 전파방해가 포착되자 이 지역을 통과하는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GPS 신호가 불안정하다며 운항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당시 GPS 전파방해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없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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