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검찰이 유럽 프로축구의 명문 구단인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이 선수 선발과정에서 인종차별적 기준을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파리검찰청은 PSG 구단을 상대로 인종차별과 불법 개인정보 수집 혐의에 대해 최근 수사를 개시했다.
앞서 프랑스의 탐사보도 매체 메디아파르(Mediapart)는 PSG의 구단 관계자들이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후보 선수들의 인종과 출신국에 따라 등급을 나눠 선발 기준에 적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의 인권연맹(LDH)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 측은 후보 선수 선발과정에서 국적으로 '프랑스인', '마그레브인', '앙티유인', '아프리카'인 등으로 구별했다. 마그레브는 북아프리카의 프랑스 구(舊) 식민지 지역을, 앙티유는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들을 일컫는다.
또한, PSG 측은 백인을 의미하는 'BC', 흑인 'BK', 아랍계 'BR', 흑백 혼혈 'M', 아시아인 'AS' 등으로 선수 선발과정에서 인종적인 구분법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 인종이나 출신국으로 취업이나 교육에 제한을 두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된 일이다.
PSG 측은 그러나 수도권 외의 지역을 관장하는 구단 훈련센터 책임자가 개인적으로 한 일일 뿐 구단은 관여한 일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PSG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한 달간 내부 감사도 진행했으며 구단이 인종차별을 한 일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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