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 개발 실시협약 협상 12월 말까지 연장

입력 2018-11-20 09:09  

광주 어등산 개발 실시협약 협상 12월 말까지 연장
광주도시공사-호반, 공공성 확보 방안 등 일부 이견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도시공사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 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 기간을 오는 1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0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제안으로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기간이 60일은 촉박하다는데 양측이 의견의 일치를 봤다.
광주도시공사는 애초 이달 19일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양측은 그동안 3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업의 타당성과 공공성 확보 방안 등에서 일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도시공사는 앞으로 협상 기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현안 사항에 대한 법률검토와 자문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광주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익시설인 골프장만 조성되고 유원지 부지는 장기간 방치된 지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협상 과정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점 찾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을 위한 공공성 보다 업체를 위한 수익성 쪽으로 협약이 이뤄질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호반 측이 제출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에는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숙박시설, 수변공간(워터파크),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공공시설 등의 조성계획을 담고 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3차례 협상을 통해 대부분 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사업협약 체결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무협상에 ㈜호반 대표가 참여해 사업추진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힘에 따라 정상적으로 협약이 체결되면 지난 10년 이상 답보상태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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