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2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27.5원을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에는 환율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공존한다.
밤사이 뉴욕 주식시장은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마찰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 부진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6%, 나스닥 지수는 3.03% 각각 하락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이날 지급 예정인 삼성전자[005930]의 2조4천억원 규모 중간 배당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이 배당금을 달러화로 바꿔 역송금하는 수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이어가는 점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다.
지난주 후반 제롬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 정책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고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 경제지표를 더 많이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도 미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부진해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달러 환율도 움직임 폭이 좁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0원 선까지 오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100엔당 1,002.3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0.75원)보다 1.6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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