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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33)이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미뤘다.
올해 성적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나이'가 몸값 책정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기도 하다.
장원준을 둘러싸고 '6년 계약설'이 꾸준히 제기된 터라 장원준의 선택이 더 주목받는다.
장원준은 마감일이었던 19일까지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박한이, 손주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명우(롯데 자이언츠), 박기혁(kt wiz)도 FA 권리를 포기했다. FA 시장 한파를 예상한 결과다.
이미 방출당한 임창용, 장원삼은 FA 선언을 할 필요가 없었다.
20일 KBO가 공개한 FA 미신청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올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매우 부진했다. 장원준의 명성을 생각하면 더 초라한 성적이다.
2014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장원준은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두산은 "4년 84억원에 장원준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때도 '6년 계약설'이 불거졌지만, 두산 구단은 "6년 계약설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장원준은 2015∼2017년, 3시즌 동안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장원준은 이 기간에 86경기에 나서 41승 27패 평균자책점 3.51을 올렸다. 다승은 5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승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로 불렸다.
두산은 장원준의 활약 속에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장원준은 빛났다.
그러나 올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구원투수로 두 차례 등판해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와 안타 1개만 내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이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다소 지쳤을 것"이라고 장원준을 감쌌다. 그러나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해에 두드러진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장원준이 부진 끝에 FA 권리 행사를 미루면서, 두산과 장원준의 2019년 연봉 계약 내용도 관심을 받게 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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