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동아대가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대학 소속 재일교포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열려고 하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취소했다.
동아대 석당학술원은 20일 인문과학대학에서 열 예정이던 '2018 명사 초청특강'을 취소했다.
당초 동아대는 특강 강사로 일본대학 소속 재일교포 A교수를 초빙해 민속학과 인류학 등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A교수의 강연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다.
A교수가 출간한 책을 통해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증거는 없다"는 등 주장 등을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근현대사 동아리가 주축이 된 학생들은 강연 취소와 학교 측 사과문 게재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강연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는 점에서 신중하지 못한 강사 선택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대학 측 관계자는 "A교수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게 됐고, 한일관계나 A 교수 발언, 학생 입장을 고려해 강연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는 강사 초빙을 더욱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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