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 이미지"…수도권 제1순환고속道 건의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바꿔달라는 경기북부 기초의회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의회는 현재 명칭이 '서울의 변두리'라는 이미지를 줘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시의회는 20일 정례회를 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남양주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현재 명칭은 서울을 중심으로 제정돼 경기도와 인천시가 서울시의 변두리라는 낙후한 인식과 주민들에게 변두리에 거주한다는 상실감을 유발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순환노선 고속도로의 명칭은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정체성, 지리적 위치, 통과지역 연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야 한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잘못 부여된 명칭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의회는 결의문을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9일 정례회를 열고 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채택했다.
의정부시의회는 "경기도와 서울·인천시를 모두 아우르고 건설 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순환 축 개념을 일치시켜야 한다"며 "현재 명칭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양주시의회도 지난달 22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입주민 교통 편의와 수도권 차량정체 해결을 목적으로 건설됐다.
성남시 판교분기점을 기점으로 1919년 10월 최초 개통된 데 이어 2007년 말 사태산터널 구간까지 연결돼 현재 노선이 완성됐다.
이 도로는 총 길이 128㎞ 중 103.6㎞(81%)가 경기지역을 지난다. 인천지역은 12.5㎞(10%)를, 서울지역은 11.9㎞(9%)를 각각 통과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은 2016년 1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정책 토론회에서 처음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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