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천시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8-11-20 11:38  

경찰, 순천시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시 공사비 부풀린 업체 고발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경찰이 전남 순천시의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20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순천시로부터 감사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관련 공무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순천시의 하수도사업 특별감사 결과 한 업체가 가정으로 들어가는 100mm 경질 플라스틱 관로 2천400여개를 설치했으나 설계에는 6천800여개로 부풀려 자재 비용으로 10억원을 더 지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배임이나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순천시는 19일 모 업체의 대표이사와 현장소장, 기술자 등 3명을 사업비 편취 혐의로 고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하수도 공사에 비리가 있다고 제보한 사람이 공사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제보를 해 감사를 벌였지만, 확인할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공법을 변경한 부분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과정을 보며 추가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시작한 순천시 하수관로 정비공사는 2020년까지 700억원이 투입되는데 감사 결과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공법을 무단으로 변경해 문제가 됐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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