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최태원·정의선·권오현 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아시아판(板)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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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는 왕융(王勇)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회의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바오둥(李保東) 사무총장과 추궈훙(邱國洪) 대사 등 고위급 관료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北京), 쓰촨(四川), 칭다오(靑島), 하이난(海南) 등지에서 꾸린 대규모 사절단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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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년 전 시작된 보아오 아시아포럼이 이제 28개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포럼이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 이사장은 개막식 후 이어진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란 주제의 플래너리 세션에서 "경제 이론에서 말하는 성장동력으로서만이 아니라 오늘날 아시아가 처한 경제적 현실에서 더 큰 기적을 일궈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이 바로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지금까지의 성장 모델을 재고해보고 대외환경 악화, 환경 파괴 등을 고려해 혁신에 기반을 둔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행사에 참석해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 회동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개막식에 앞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중국 측 인사들과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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