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여성 고용 지표 '양호', 질적 수준은 '글쎄'

입력 2018-11-20 16:00  

광주·전남 여성 고용 지표 '양호', 질적 수준은 '글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전남 여성 고용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질적 수준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박지섭 과장·강수연 조사역이 내놓은 여성 고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광주 52.8%, 전남 54.9%로 각각 광역시 평균(51.5%), 도 평균(54.1%)을 웃돌았다.
고용률은 광주 50.9%·전남 53.3%, 실업률은 광주 3.5%·전남 2.9%를 기록해 시·도 평균보다 양호했다.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에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뺀 격차도 광주가 2000년 23.6%p에서 올해 18.6%p, 전남이 같은 기간 20.3%p에서 18.7%p로 좁혀졌다.
그러나 광주는 취업준비 등에 따른 여성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23.3%)이 광역시 중 가장 높았으며 전남은 대졸 이상 여성 실업률(5.5%)이 도 단위 지역 가운데 경북(5.6%) 다음으로 높았다.
광주 제조업 취업 비중(9.5%)은 광역시 중 대전(8.9%)에 이어 두 번째, 전남(6.1%)은 도 가운데 제주(2.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광주는 여성 근로자의 도·소매, 음식·숙박 등 전통 서비스업 취업이 많아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22.7%로 광역시에서 가장 높고 전남은 4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은 상용직 비중(54.0%)이 가장 낮기도 했다.
조사팀은 연구보고서에서 "지역 여성 경제활동은 저부가가치, 고연령대 중심으로 이뤄져 질적 수준이 낮다"고 분석했다.
조사팀은 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관련한 여성 교육 확대, 농림어업 6차 산업화를 통한 여성 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등 육아 지원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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