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서 흉기 테러 열흘 만에 "대량 살상" 모의 3명 검거

입력 2018-11-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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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서 흉기 테러 열흘 만에 "대량 살상" 모의 3명 검거
현지 경찰 "IS 영향받아 많은 사람 죽이려 혈안"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호주 멜버른에서 총기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 3명이 20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도시에서 흉기 테러로 행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건이 벌어진 지 약 열흘 만이다.
호주 경찰은 이날 오전 터키계 호주인 형제와 공범 1명을 반자동 소총의 구입을 시도하는 등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BBC,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30살과 26살, 21살이다.
호주는 자동·반자동 총기의 소유를 금지하는 등 엄격한 총기 관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아 테러를 계획했다.
지난 9일 멜버른 도심에서 소말리아 출신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이들 사이에 직접적 연관은 없었으나, 이 여파로 테러 모의 계획을 서두른 것으로 수사결과 나타났다.
호주 당국은 지난해부터 이들을 추적해왔으며 해외 분쟁지역에서 테러 활동에 가담할 것을 우려해 올해 초 이들의 여권을 취소했다.
경찰은 "그들은 사람이 무리 지어 있는 공간을 찾는 등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인 호주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중동 등에 파병했으며, 분쟁지역의 IS 가담자 등이 귀국해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14년 경계수위를 높였다.
호주 경찰은 대테러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90명을 체포했고, 15번의 테러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
a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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