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는 전년보다 공공조달시장 수주량도 감소했다고 응답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지역 공공기관의 공공구매제도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공공구매제도를 활용하는 지역 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44%가 지역 공공기관이 이행하고 있는 공공구매제도에 만족하지 않는다(보통 이하)고 응답했다.
공공구매제도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우선 하도록 하는 제도다.
만족하지 않는 주요 사항으로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도'(22.35%), '소기업 우선구매제도'(18.82%), '소액수의계약 추천제도'(12.94%), '중소기업 우선 조달제도'(12.94%)”등을 들었다.
이들 응답 기업 전체의 공공조달시장 매출의존도는 42.92%였다.
이 중 매출액 50억원 이하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의존도가 62.70%로 나타나 매출액 50억 초과∼100억 이하 41.03%, 매출액 100억 초과가 36.53%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은 기업이 공공시장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체감하는 공공조달시장 수주량 변화에 대해서는 57.83%가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주된 감소 요인으로는 '기관 발주량 감소'(26.67%), '대기업, 중견기업 입찰참여'(26.67%), '타지역 업체 증가'(18.67%) 등을 꼽았다.
공공구매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지역 제한 강화'(30.08%), '대기업·중견기업 참여 제한'(27.82%), '정책지원 강화'(24.81%) 등을 들어 정부와 지자체의 공공구매 지원 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많은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판로지원제도인 공공구매제도가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인력 채용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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