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축 홈구장 '마산' 명칭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8-11-20 17:04  

NC 다이노스 신축 홈구장 '마산' 명칭 놓고 갑론을박
"야구 도시 마산 아주 큰 상징성", "행정구역인 창원 들어가야"
창원 정치인도 "마산 명칭 들어가야" 주장, 시 "원점서 재검토"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내년부터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창원시 신축 야구장' 이름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축 야구장은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통합 창원시로 출범하기 전 옛 마산시 회원구 산호동에 있다.
창원시는 신축 야구장 명칭 선정과 관련해 '마산'을 뺀 채 설문조사를 하다 옛 마산지역 시민단체와 정치인 등에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마산지역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은 '마산'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마산야구장 명칭을 사수하겠다는 시민단체 모임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칭에 반드시 '마산'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명칭 선정 과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승일 대책위원장은 "시가 통합했다고 (마산의) 역사와 전통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에 존재하는 공공건물 등은 지역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창원시 마산권(현 마산회원구·마산합포구)에 지역구가 있는 경남도·창원시의원들은 지난 12일 창원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마산'이 빠진 야구장 명칭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경남도의원 5명, 창원시의원 16명이 정당을 초월해 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진해구에 지역구가 있는 박춘덕 창원시의원도 동참했다.
마산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주영(마산합포) 국회부의장, 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은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야구장이 위치한 지역을 상징할 뿐 아니라 마산야구의 역사성과 전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야구 도시 마산'의 브랜드가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산'이 포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의장은 "통합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시 명칭뿐만 아니라 시청사까지 다른 지역으로 결정되자 마산 주민과 시민단체가 나서 통합 원천무효까지 외치며 강력히 저항했던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창원시는 명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후퇴한 상태다.



야구장 명칭에 마산을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서 네티즌과 지역민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구에 산다는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충무김밥 누구나 알지만 정확하게 행정구역은 (과거 통영군과 충무시가 통합돼) 통영시다. 그게 중요하냐?"며 "전체적으로는 창원이 크지만, 야구로는 마산이라는 아주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NC다이노스 페이지 한 네티즌은 "야구장 이름에 마산 들어가면 바로 거른다(야구장에 가지 않겠다)"며 마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창원, 마산 다 빼고 경남 NC 파크라 지어라"고 제안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40대 시민도 "행정구역이 창원시인데 왜 마산이 들어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공식명칭이 '창원마산야구장건립공사'인 신축 야구장은 총 1천270억원(창원시 820억, 도비 200억, 국비 150억, NC다이노스 1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2만2천석 규모다.
명칭 사용권은 지난 2015년 시와 구단이 관련 협약서를 만들면서 명칭은 도시 정체성을 고려해 양측이 협의해 정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시가 제안했던 후보 중 하나인 '창원NC파크'는 지난 10월 NC가 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논란을 중재하기 위해 시의원, 공론화위원 등으로 구성된 새야구장명칭선정위원 8명을 최근 구성했다.
시는 창원시 5개 구에 거주하는 시민대표 5명을 추가, 13명의 새야구장명칭선정위원을 구성해 명칭을 정하게 된다.
이후 절차는 현재까지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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