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너 자신을 알라·대학에 가는 AI…

입력 2018-11-20 17:19  

[신간] 너 자신을 알라·대학에 가는 AI…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너 자신을 알라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독일 공영방송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철학을 강연하는 저자가 쉽게 쓴 서양 철학사 '철학하는 철학사'의 3부작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책.
첫 번째 시리즈가 기원전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부터 14세기 이탈리아 인문학자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까지 약 2천년에 걸친 고대·중세 철학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15~19세기 중세와 근대 철학들을 살펴본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철학부터 계몽주의와 독일 관념론에 이르는 철학 여행이 펼쳐지는 동안 로크, 제임스 해링턴, 라이프니츠, 헤겔 등 주요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는 독일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 23만부를 돌파했다.
열린책들. 720쪽. 2만5천원.



▲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 아라이 노리코 지음. 김정환 옮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현상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세상에서 AI와 공존해야 할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를 알아보고자 일본에선 2011년 AI '도로보군'이 도쿄대 입시를 놓고 일반 수험생과 경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도로보군은 주요 유명 사립대에는 무난히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수리 영역에서는 서술형 모의시험에서도 상위 1%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도로보군은 도쿄대에는 아직 합격하지 못했다.
이유는 독해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로 답을 도출하는 특성상 '맛있다'와 '맛없다' 같은 쉬운 개념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했다.
저자는 인간이 암기력과 계산력에서 AI를 이길 수 없다면 고유 능력인 독해력, 유연성, 판단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냄. 280쪽. 1만6천원.



▲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 박한선 지음.
정신과 전문의이자 신경인류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허약하게 진화한 이유를 신경생물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정신의학, 인지과학 등을 망라한 신학문인 신경인류학 측면에서 알아본다.
예컨대 소셜미디어에 집착하는 인간 심리는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는 개체가 번식 상 이득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진화론적 가설로 설명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도 결국 밤늦게 '치맥'과 케이크의 유혹에 굴복하면서 좌절하는 원인도 결국 조상에 있다.
원시 인류는 늘 굶주림에 시달렸고 양질의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기름진 음식을 보면 일단 입으로 넣어야 했다. 또 언제 다시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진화했다.
휴머니스트. 252쪽. 1만4천원.



▲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 폴 콜린보 지음. 김홍옥 옮김.
왜 생태종은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가. 흔한 생물은 계속 흔하고, 희귀종은 계속 희귀한 이유는 뭘까.
동식물 학자인 저자에 따르면 이는 자연 생태계가 그만큼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방증이다.
우리가 잘 아는 먹이사슬에서 위 단계로 하나 올라갈 때마다 동물의 경우 대체로 크기가 10배가량 커진다. 크기가 커지면 '생체량'이 늘어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연료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최상위 포식자 숫자가 늘어나려면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있는 식물의 수가 늘어나야 하는데, 식물에 필요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은 제한돼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에코리브르. 336쪽. 1만8천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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