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시로 꾸민 '개와 고양이와 구슬' 설화

입력 2018-11-20 17:10   수정 2018-11-20 17:45

어린이 전시로 꾸민 '개와 고양이와 구슬' 설화
국립민속박물관서 개막…2020년 9월까지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구슬을 찾아 나선 개와 고양이 이야기가 어린이를 위한 전시 행사로 만들어졌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견묘쟁주설화(犬猫爭珠說話)를 바탕으로 꾸민 상설전 '개와 고양이와 구슬'을 20일 개막했다.
개와 고양이와 구슬 이야기는 1964~1981년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데, 이번 전시는 소파 방정환이 1922년 구술하고 민속학자 손진태가 채록한 글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어부 할아버지 집을 시작으로 개와 고양이가 욕심쟁이 할머니가 훔쳐간 구슬을 찾아오기까지 과정을 7부로 구성했다.
견지·통발·가리 같은 전통 어구 탐색하기, 배 위에서 물고기 잡아보기, 구슬 안에 들어가 소원 쓰기, 마법 구슬 찾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유물과 디지털 기술로 조화롭게 구현하고자 했다"며 "전통회화 기법으로 그린 그림으로 전시장을 채운 점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사는 "어린이들이 전시를 통해 옛날이야기에 담긴 지혜를 배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0년 10월 12일까지.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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