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부산 근현대역사박물관 '뒷길' 지적도 찾았다

입력 2018-11-20 17:29   수정 2018-11-20 17:54

사라진 부산 근현대역사박물관 '뒷길' 지적도 찾았다
1954년 지적도에 존재하다 1966년 사라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근현대역사박물관 뒷길의 존재를 밝히는 지적도가 발굴됐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문창무 의원은 20일 열린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 대청동 근현대역사박물관(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뒷길 지적도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제시한 지적도상 박물관 뒷길은 폭 7∼8m, 길이 70m에 이른다.
이곳은 1954년 3월 30일 작성된 지적도에 나타나 있지만 1966년 12월 30일 제작된 지적도에는 보이지 않는다.
문 의원은 "군사정권 시절이었던 1963년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신축되면서 수용돼 지금까지 폐도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 중구 원주민들 사이에서 떠돌던 이 길의 존재를 이제야 찾았다"고 말했다.
이 길은 부산 원도심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일제 강점기인 조선은행 부산지점이 있을 때도 이 길이 있었고, 1950년 한국은행 부산지점이 개점할 때까지 존재했다가 1963년 한국은행 부산본부로 확장 신축될 때 지적도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박물관 뒷길을 복원해 원도심 추억과 문화를 살려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근 임시수도기념관, 국제시장, 40계단 등과 함께 새로운 원도심 관광 루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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