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서 경찰관 흉기 피습…"범인 '신은 위대하다' 외쳐"

입력 2018-11-20 17:30   수정 2018-11-20 19:53

브뤼셀서 경찰관 흉기 피습…"범인 '신은 위대하다' 외쳐"
범인 현장서 총상 입고 체포돼…경찰, 범행동기 등 조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도심에서 20일 오전 경찰관이 괴한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해 부상했다.
현지 언론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경찰은 아직 범행동기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브뤼셀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현지시간) 브뤼셀 시내의 한 주요경찰서 건물 밖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한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용의자는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벨기에 일간지 DH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뒤 통상적으로 테러범들이 테러 공격 후 외치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범인의 범행동기에 대해 말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너무 이르다"면서 "경찰이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흉기에 다친 경찰관과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경찰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경찰관 흉기 피격 사건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 도중 발생해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 제공]
앞서 브뤼셀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브뤼셀 시내 말벡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 5월엔 제3의 도시인 벨기에 남부 리에주에서 투옥생활 중 의식화된 수감자가 외출을 나온 틈을 이용해 흉기 테러 공격을 저질러 경찰관 2명과 행인 1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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