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구호단체 직원 2명이 괴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민주콩고 남동부 탕가니카 지역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구호단체 기아대책(Food for the Hungry)에서 활동하는 현지 직원 2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이 단체 책임자가 전한 것으로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탕가니카 지역은 경쟁 관계에 있는 피그미 부족과 반투 부족이 종종 충돌을 일으키는 곳으로 알려졌다.
기아대책의 마이크 마이어스 대표는 성명을 내고 "우리 단체 직원 2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직원 2명이 탕가니카 주(州)의 주도인 칼레미에서 80Km 떨어진 작업장으로 향하던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해당 지역에서 모든 활동을 중지하는 한편 현지 당국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구호단체들에 의하면 정정이 불안하고 다수 반군이 활동하는 민주콩고에서도 잊힌 분쟁지역으로 통하는 탕가니카에서는 지난 2016~2017년 60여만명의 주민이 종족 분쟁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
민주콩고에서는 구호단체 직원들을 겨냥한 공격이 잦은 가운데 상황은 점점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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