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일본 정부 "르노-닛산 전략적 동맹 강력지지" 공동성명

입력 2018-11-2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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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일본 정부 "르노-닛산 전략적 동맹 강력지지" 공동성명
르노·닛산 주가폭락하고 신용도 타격입자 '시장 안정' 메시지
르노, 체포된 곤 회장 대신해 그룹 이끌 임시지도부 구성 논의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사태와 관련, 프랑스와 일본 정부가 르노·닛산의 전략적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내놨다.
양국 주식시장에서 르노와 닛산의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자 증시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현지시간)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프랑스와 일본의 산업협력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의 하나인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재경부가 밝혔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르노 회장 겸임)은 자사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는 복잡한 지분구조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곤 회장은 현직 르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닛산 회장, 르노-닛산-미쓰비시 연맹체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르노그룹의 최대주주는 지분 15.01%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다.
프랑스와 일본 경제장관들이 이처럼 공동성명까지 낸 것은 양국에서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증시에서 르노의 주가는 전날 곤 회장 체포소식에 8.4% 폭락했고,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산은 5.45%, 미쓰비시자동차는 6.85% 급락했다.
르노와 닛산의 신용도도 타격을 입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르노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매수' 의견에서 '중립' 의견으로 낮췄고, 엑산BNP파리바도 '탁월'에서 '중립'으로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닛산이 곤 회장의 체포 이후 분위기 쇄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용등급 하향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르노는 임시지도체제 구성 논의에 들어갔다.
앞서 르메르 경제장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곤 회장이 더이상 르노그룹을 이끌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임시지도체제 구성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르노의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임시 최고경영자 선임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르노는 곤 회장 체포사태 후 이날 오후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볼로레 COO가 현재 그룹 경영의 안정적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그룹은 닛산,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동맹관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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