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분은 매각 추진…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에 주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최대 기업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민영화 추진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내년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페트로브라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될 경제학자 호베르투 카스텔루 브랑쿠는 "페트로브라스 민영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페트로브라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자회사 지분의 매각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이어 그는 "석유·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특히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설치된 플랫폼이 20개를 넘는다.
심해유전의 석유·천연가스 하루 생산량은 2008년 3천 배럴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계속했다. 2011년에 10만 배럴을 넘어서고 2016년에 100만 배럴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엔 137만6천 배럴 수준까지 늘었다.
페트로브라스는 일반 유전과 심해유전을 합쳐 석유·천연가스 하루 생산량을 현재 260만 배럴에서 내년 말에는 46% 늘어난 38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한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여론은 반대 의견이 훨씬 우세하다.
앞서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공기업 민영화에 찬성 20%, 반대 70%, 무응답 10%로 나왔다.
"공기업 민영화가 브라질에 득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찬성은 24%에 그쳤고 반대는 67%였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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