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킨슨·암·당뇨·탈모 치료제 효능평가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매, 파킨슨,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평가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생쥐) 75종에 대한 개발을 완료해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질환모델동물은 동물의 특정 유전자를 조작해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가지도록 만든 실험동물이다.
식약처 개발 동물모델을 질환별로 구분하면 신경계(치매 14종, 파킨슨 등 6종) 20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대사계 12종, 순환계 8종, 호흡기계 2종, 피부 3종, 기타 8종이다.
식약처는 지난 1998년 질환모델동물 개발 사업에 착수했고, 2010년부터 동물을 분양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805마리를 공급했다.
제약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면서 연구 기간은 단축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실험동물 대부분을 수입해왔다.
일반 독성실험에 쓰이는 쥐는 한 마리당 2만원가량이지만, 치매 실험용 쥐 가격은 70만∼150만원으로 훨씬 비싸다. 수입에도 최대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전 세계적으로 질환모델동물을 국가 생명연구자원으로서 관리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동물은 생명자원 주권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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