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나주=연합뉴스) 김동철 박철홍 기자 = 태양광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취임 전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를 지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은 사장 취임 전인 지난해 10월까지 태양광 발전업 및 전기발전 등과 관련한 업체 대표로 일했다.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최 사장은 2016년 설립된 전력 및 통신 기기류 사업체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이후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 시기에 맞춰 회사명을 바꿨고 태양력·전기 발전업, 송전 및 배전업종을 추가했다.
현재 이 업체 대표이사는 최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였던 A씨가 맡고 있으며, 전직 보좌관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다른 사내이사 등도 최 사장의 측근들로 구성됐다.
특히 최 사장이 대표직을 내려놓는 날 최 사장 아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이처럼 최 사장의 '전력'이 밝혀지면서 '최 사장이 7조 원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적합하냐'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공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해명이나 설명할 사안이 아니어서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최 사장은 수뢰 혐의로 8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을 도운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최 사장이 친형의 도피 기간에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전 교육감이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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