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시진핑 순방 띄우기…"일대일로 건설 박차"

입력 2018-11-22 09:44  

中왕이, 시진핑 순방 띄우기…"일대일로 건설 박차"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및 외교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해외 순방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최근 중국 경제가 하방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이 커지자 시 주석의 순방 성과를 치장해 중국 내 불만을 누르려는 의도로 보인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파푸아뉴기니, 브루나이공화국, 필리핀 3개국을 국빈 방문해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에 다자주의 신념을 명확히 했다고 극찬했다.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의 순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시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APEC 회원국들과 역내 경제 일체화를 논의하고 동남아 이웃 국가들과 전략적 협력을 모색했으며 태평양 섬나라들과도 지속 가능한 발전의 청사진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은 이번 순방 기간 운명공동체를 주창하고 동반자 관계를 심화했으며 일대일로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다자주의 신념도 확고히 했으며 공동 발전과 진보 실현을 위해 광범위한 공통 인식과 동력을 도출해 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외 언론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하는 국제정세 속에 시 주석이 순방을 통해 호혜 상생을 견지하며 도의를 중히 여기는 대국의 이미지를 보여 줬다고 보도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은 평화와 발전, 협력이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각 국민의 보편적인 염원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면서 "중국은 자신의 꿈을 세계 각 국민의 꿈과 결합해 세계 각국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보호무역주의 반대 목소리를 냈으며 파푸아뉴기니, 브루나이, 필리핀을 방문해 대규모 경제협력이라는 '돈 보따리'로 선물 공세를 퍼부으며 일대일로 및 남중국해 문제에서 협력을 끌어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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