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출범 10년…"불공정 관행 근절·동반 성장 주도"(종합)

입력 2018-11-22 11:47   수정 2018-11-22 13:22

IPTV 출범 10년…"불공정 관행 근절·동반 성장 주도"(종합)
10주년 기념식 열려…가입자 1천500만·매출 3조원 눈앞
문재인 대통령 "IPTV 인프라로 남북 소통 희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국IPTV방송협회와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 등 IPTV 3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IPTV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방송통신위원회 허욱 부위원장, IPTV 3사 대표, 주요 언론사 대표를 비롯한 방송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영민 장관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방송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주문하며 "방송 스스로 공정한 환경을 조성한다면 튼튼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공정한 관행에서 벗어나 콘텐츠 산업과 플랫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송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방송제작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방송 유통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 교류 과정에서 IPTV 인프라를 통해 남과 북이 소통하고, IPTV 서비스가 한반도 평화의 콘텐츠를 싣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10년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며 "방송산업계에 남은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 각 주체 간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 경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지원해 프로그램 제작사와 상생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제 몫을 다하겠다"며 "고도화된 미디어 플랫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12월 상용화한 IPTV는 작년 말 기준 1천432만 가입자를 확보해 케이블TV를 제치고 유료방송 시장 최대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가입자 확대와 VOD(주문형비디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은 2조9천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8.2%로 방송사업자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IPTV는 VOD와 OTT(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영상 시청 문화를 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VOD 시장은 다양한 월정액 상품을 바탕으로 본방송과 시차가 줄고, 극장 동시 개봉 영화들이 늘면서 급성장했다. 유료방송의 유료VOD 수신료 매출은 2014년 5천734억원에서 지난해 7천552억원으로 늘었고, 이 중 IPTV가 78%(5천902억원)를 차지했다.



이날 10주년 기념식은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IPTV방송협회는 "중앙대교당은 일제강점기 시민 행사가 열리던 멀티미디어홀로, IPTV 10년을 기념하고 미래를 기약하기에 의미 있는 장소라 행사장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에서는 유료방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PTV 3사 사업 담당자와 IB스포츠, 불교방송이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어 IPTV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 세레머니와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 초등학교인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의 난타 공연이 진행됐다.
기념식장 입구에는 IPTV 3사 전시관이 마련돼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계한 IPTV 기능, 홈IoT(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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