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부·여당 단순다수제 선거제 유지하면 국민기대 배신"(종합)

손학규 "정부·여당 단순다수제 선거제 유지하면 국민기대 배신"(종합)
"한국당 일각 중대선거구제 주장, 당리당략 불과"…연동형 비례대표제 거듭 강조
"한국당은 지금 선거 하면 40∼60석, 다음 총선땐 조그만 수구보수집단으로 쪼그라들 것"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보경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2일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정부·여당이 현재 위세만 믿고 단순다수제 선거제를 유지하려 하는 것은 의회 중심의 새로운 정치를 열고자 하는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고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찬성했느니 마느니 하는 논란이 있었는데, 저는 여기서 진실게임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손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국회의장 공관 만찬 당시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그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 민주당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모든 것을 얻어서, 비례대표에선 얻는 게 없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과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구제를 개편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속내는 '우리가 집권여당으로 제1당인데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우리 스스로를 가로막느냐'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총선을 하면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크게 오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선거제도 개혁으로, 청와대가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대표성과 비례성이 보장되는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그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한국당 일부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중대선거구제는 비례성, 대표성과 상관없는 당리당략에 불과한 제도로 일본에서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단순다수제로 다음 선거에서 의석을 얻을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국당이 지금 선거를 하면 40∼60석밖에 얻지 못한다"며 "소위 반문연대와 시대착오적 구시대 폐습을 그대로 정치에 적용하고 있는데 다음 총선에 가면 조그만 수구보수집단으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오늘의 정치 현실을 인식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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