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회의서 "혁신 성과 내야만 함께 갈 수 있을 것" 강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나뭇가지에 묵은 잎이 달린 채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 새잎은 돋아나지 못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법정 스님의 '버리고 떠나기'라는 수필집의 문구를 빌려 혁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기관장 등을 향해 "혁신 성과를 내야만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대가 엄중하고 광주 상황이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긴장감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박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임기는 보장될 것이다'라는 생각은 버리고 성과로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다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광주에는 시간이 없다.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지방분권화도 자원이 부족하고 재정이 취약한 광주 입장에서는 위기의 요소가 크다"며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광주의 일자리를 더욱 감소시킬 것"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이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광주의 미래는 없다"며 "광주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하는 소명의식과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고 조직을 혁신하는 기관장들에게는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직원들이 혁신적인 기관장을 힘들다고 모함하는 행위는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 취임한 기관장들은 내년도 업무계획을 수립하면서 전임자나 과거의 업무를 답습하지 말고 혁신적인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장이 직접 기관을 방문해 보고받고 반드시 사후평가를 하겠다"며 법정 스님의 수필집 한 구절로 혁신을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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