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는 갠지스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2천500억 원을 추가 투입, 10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22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갠지스강 정화 집행위원회(NMCG)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갠지스강 수질개선 신규 사업안을 승인했다.
이 사업에는 총 157억 루피(약 2천500억 원)가 투입되며 10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경비의 절반이 넘는 86억 루피(약 1천400억 원)는 아그라 지역의 갠지스강 지류 수질개선에 사용된다.
61개의 배수시설의 설치, 하수처리공장 신설과 보수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이 지역 사업의 초점은 타지마할 인근에 흐르는 야무나강 수질 개선에 맞춰진다.
오염된 야무나강에서 나온 벌레가 분비하는 녹색 배설물 등으로 타지마할 외벽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 뉴델리 남동쪽에 자리 잡은 도시로 역시 갠지스강변에 있는 카스간즈 지역 수질 정화시설 설치에도 7억7천만 루피(약 122억 원)가 배정됐다.
카스간즈에는 현재 하수 처리시설이 아예 없는 상태라 이곳에서 나오는 온갖 폐수들이 그대로 갠지스강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
NMCG는 또 우타르프라데시주, 비하르주, 히마찰 프라데시주 등의 여러 갠지스강 지류에도 정화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다만, 2천500㎞에 이르는 길이와 그 주변 4억 명의 인구를 고려할 때 갠지스강 수질개선 사업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우려도 크다.
특정 지점만 산발적으로 정화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986년 갠지스강 정화 계획이 처음 발표됐지만 30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인도 법원은 앞선 2년 간 연방정부와 주 정부, 지방 정부들이 모두 730억 루피(약 1조1천6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갠지스강 정화사업에 쏟아부었지만, 심각한 환경 문제가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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