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 예산전액 삭감으로 '암초'

입력 2018-11-22 13:29   수정 2018-11-22 14:01

조치원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 예산전액 삭감으로 '암초'
조치원 주민·시민단체 잇따라 세종시의회 성토…세종시도 "예상치 못한 결정"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조치원역 일원에 추진될 예정이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해당 지역 주민과 세종시 시민단체는 이런 결정을 내린 세종시의회 상임위원회를 성토하고 나섰다.
22일 세종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세종시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 중심성 기능 회복을 위해 계획했다.
앞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대상지로 세종시 조치원읍을 포함한 전국 68곳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세종시의 경우 36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와 시비가 절반씩 들어간다.
주민 공청회와 현장지원센터 개소 등 순항하는 듯한 이 사업은 그런데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일 시의회 제53회 3차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내년도 관련 예산 100억여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세종시 이은웅 도시재생과장은 "이미 내년분 국비 50억원이 내려온 상태에서 이대로 삭감되면 해당 예산을 모두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시의회 상임위의 심사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조치원읍 주민들로 구성된 조치원발전추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년 동안 치열하게 준비한 데다 공모사업 예선·본선·결선을 거치며 중앙정부로부터 큰 기대를 받아 왔다"며 "전국 자치단체가 서로 선정되려고 경쟁할 만큼 소중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삭감되면 세종시는 앞으로 모든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시의원들은 각성하고 예산을 원상 복구하라"고 주장했다.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역시 성명서를 내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김수현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도시재생에만 치중하며 개발사업에는 예산을 쓰지 않는다는 회의록 발언을 확인해 보면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가 구시대적인 막개발 논리에 빠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세종시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과정 중 예산 복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담당 부서에서는 (예산 삭감 같은) 다른 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시의회를 상대로 좀 더 잘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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