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또 '엉터리 광견병 백신'…2개社 10만병 분량

중국서 또 '엉터리 광견병 백신'…2개社 10만병 분량
당국 허가 못 받아 출시는 안 돼…이번에도 창춘 소재 기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지난 7월 '엉터리 광견병 백신' 사태로 시끄러웠던 중국에서 또다시 정부 기준에 못 미치는 광견병 백신이 대량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이번에는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시중에 물량이 풀리지는 않았다.
22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은 최근 2개 기업이 생산한 광견병 백신 약 10만 병에 대해 시장 출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린마이펑(吉林邁豊) 바이오 유한회사에서 만든 '인체용 광견병 백신(베로 세포)' 4만3천500병과, 창춘줘이(長春卓誼) 바이오 주식유한공사에서 만든 '동결·건조 인체용 광견병 백신(베로 세포)' 5만7천200병이다.
두 업체는 모두 7월 '엉터리 백신' 사태 당시 문제가 된 창춘창성(長春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같이 지린성 창춘에 소재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는 광견병 백신 생산기록 및 제품검사기록을 조작하고, 공정변수와 시설을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불량 백신을 누가 접종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종했는지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술한 백신관리 실태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비판이 일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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