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이식 꿈 이룰 수 있어요…제주도, 사전검사비 지원

입력 2018-11-22 16:02  

신장 이식 꿈 이룰 수 있어요…제주도, 사전검사비 지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신장 이식 기회가 와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신장장애인들을 위해 사전검사비가 지원된다.

제주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장기 이식을 원하는 신장장애인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만원 한도로 사전검사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신장 이식 관련 사전검사비가 15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60% 이상 지원하는 셈이다.
도는 지원 대상자 선정과 지원 절차 등 구체적인 기준은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신장장애인들은 혈액·복막 투석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신장 이식의 꿈을 갖고 있으나 신장을 이식할 기회가 와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도는 설명했다.
실제 이식 수술에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점 고려해 사전검사조차 포기한다는 것이다.
도는 앞서 2001년부터 신장장애인의 혈액·복막 투석비용 중 본인부담액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사전검사비가 지원되면 신장장애인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신장장애인 의료비 지원 실적은 2013년 233명 2억5천400만원, 2014년 316명 2억6천400만원, 2015년 379명 3억7천700만원, 2016년 420명 3억6천800만원, 2017년 464명 4억6천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실적은 432명 3억7천400만원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투석비용 지원에 이어 전국 처음 시행하는 사전검사비 지원이란 특수 시책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식 검사를 주저하던 신장장애인에게 삶의 희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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