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공백 사태' 경남도립 거창대 이미지 회복 나선다

'총장 공백 사태' 경남도립 거창대 이미지 회복 나선다
도, 혁신비대위 가동하고 새 총장 임용까지 직접 감독…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난 8월 교육부의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정원감축 권고 등을 받는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되면서 총장 사퇴 사태를 빚은 경남도립 거창대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한다.
경남도는 거창대와 합동으로 조직을 혁신해 실추된 대학 이미지 회복과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조기여 총장직무대리가 위원장을 맡고 경남도 교육지원담당관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해 혁신성향이 강한 교수와 대학 재정위원장, 지역 인사 등 7명이 비대위에 참가한다.
도의원과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자문위원을 맡는다.
비대위는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어 1996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학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악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첫 회의는 오는 27일 개최한다.
차석호 도 교육지원담당관은 "대학 부실 운영 문제를 전수 조사해 사안에 따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형사책임을 지게 하는 등 문제점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비대위 활동을 주력할 방침이다"며 "총장 부재에 따른 교수·직원 복무 점검 등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조기여 총장직무대리는 "비대위 구성과 별도로 거창대가 새롭게 태어나는 마음으로 교직원 결의대회를 열어 도민에게 신뢰받는 대학, 학생들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총장이 사퇴한 거창대는 최근 경남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불성실한 답변과 자료 부실로 재감사를 받았다.
그러나 재감사에서도 교수 강의시간을 줄인 학칙 변경, 야간에 수업이 집중되면서 추가 강의료를 지급한 문제, 잦은 출장 등 교원 출결 문제, 역량강화대학 선정 이후 대책 부재 등을 질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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