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중·일 등 아시아 석학들이 치매 극복을 위한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22일 조선대학교 치매 국책연구단에 따르면 치매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아시안 치매 포럼(Asian Forum on Alzheimer's & Dementia·AFAD 2018)이 이날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24일까지 이어지는 포럼은 '치매 극복을 위한 아시아인의 동행'을 주제로 한·중·일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체계 구축, 아시안 치매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교류, 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발족을 목표로 한다.
중국 치매 학회장인 지아 수도의과대 교수, 일본 니가타대학 뇌연구소장인 이게우치 교수 등 석학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치매 컨소시엄 결성에 대한 합의와 함께 공동 선언을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연대 의지를 다진다.
선언은 세계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이고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급증으로 위협받는 현실에서 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내용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이 가장 높고 지난해 기준으로 80대에 접어들면 10명 중 2명, 80대 후반이 되면 2명 중 1명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포럼을 통해 결성될 컨소시엄은 치매 환자를 줄여 사회·경제적 비용을 경감하고 아시아인의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한다.
글로벌 연구기관, 제약사, 바이오기업, 병원 등과의 협력과 공동연구 등도 추진한다.
포럼의 한국 측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건호 치매 국책연구단장은 "발병률을 떨어뜨리려면 최적화된 치매 예측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인 치매 환자의 유전체 정보, MRI 사진 등 빅데이터 확보도 필요한 만큼 컨소시엄을 통해 국제협력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포럼 의의를 설명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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