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이란, '美제재 우회' 금융거래 전담 특수법인 막판 논의

입력 2018-11-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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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이란, '美제재 우회' 금융거래 전담 특수법인 막판 논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이란과 유럽이 계속 교역할 수 있도록 금융거래를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실행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을 방문한 프랑스 외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SPV를 설립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논의했다"며 "양국의 차관급 대표단이 이란과 유럽의 교역을 정상화하는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SPV는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맞서 유럽연합(EU)이 이란에 제안한 방법으로, 이란과 달러화 거래를 금지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주로 이란의 유럽행 원유, 천연가스 수출과 유럽산 제품의 수입 결제에 이용된다. 한국이 이란과 교역하는 방식인 원화결제계좌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미국이 2단계 제재를 복원하는 이달 5일 이전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유럽 국가들이 SPV를 유치하기를 꺼리면서 지연되고 있다.
앞서 19일 이란을 방문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도 핵합의 유지와 관련해 당면한 최대 현안인 SPV 설립을 논의했다.
21일 실무 협의에 참석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과 프랑스와 건설적인 회의를 열었다. EU는 핵합의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SPV 설립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설계하고 있다"는 글을 적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이란이 (유럽에서) 생활필수품을 수입하고 (유럽의) 중소기업과 사업할 수 있도록 돕는 SPV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는 않았다"면서도 "EU에 완전히 실망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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