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실종자 870명→563명"…사망자 2명 늘어 83명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역대 최악의 인명·재산피해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 집계됐던 81명에서 2명이 추가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사망자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전날 2명이 추가됐다"면서 "이들 가운데 58명은 잠정적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호네아 국장은 큰 혼란 양상을 보이는 실종자 숫자에 대해서도 전날 기준으로 307명이 줄어든 56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실종자 수는 20일까지 870명으로 잠정 집계됐었다.
뷰트카운티 경찰국은 매일 실종자 규모를 다르게 발표해 현지 매체들도 혼란을 느끼는 상황이다.
지난주 중반만 해도 110명 수준이던 것이 하루 만에 279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하루 만에 631명, 그 다음 날에는 1천100명으로 불어났다. 지난 주말 1천300명까지 갔던 실종자 수는 699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870명으로 증가했다가 563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호네아 국장은 이날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맞아 약 830명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치코 지역의 한 창고에서는 유명 셰프인 호세 안드레스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수백 명에게 음식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피해 지역인 캘리포니아 북부에는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여서 수색 작업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지 기상국은 주말까지 102∼150㎜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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