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50대 강도 추격해 붙잡은 '용감한 시민들' 표창(종합)

입력 2018-11-23 11:45   수정 2018-11-23 16:24

달아나는 50대 강도 추격해 붙잡은 '용감한 시민들' 표창(종합)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



(거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강도 행각을 벌이려다가 피해자 저항에 달아나던 50대를 추격해 붙잡은 용감한 시민들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23일 경찰서장 집무실에서 김모(22) 씨에게 경남지방경찰청장 표창장을 수여하고 범인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20분께 거제시 한 카페 주변 편의점에 있다가 "살려달라"는 피해자 고함을 듣고 도망치던 피의자(56·구속)를 추격해 붙잡았다.
해당 피의자는 당시 손님이 없는 카페에 들어가 업주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다 피해자가 "신고하겠다. 여기는 CCTV도 있다"며 저항하자 달아나던 중이었다.
김씨는 붙잡은 피의자를 출동한 경찰에 오후 9시 30분께 넘겼다.

김씨는 이날 표창을 받은 뒤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몸이 먼저 반응했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되면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김씨와 함께 피의자를 추격하거나 피의자 퇴로를 막아선 다른 김모(22) 씨와 조모(18·고등학교 3학년) 군에게도 공이 있다고 보고 경찰서장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강기중 거제경찰서장은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시민 협력이 중요한데,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준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에도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는 표창장, 보상금 등을 적극 포상할 계획이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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