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릴레이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은 릴레이 동조 단식에 들어갈 것"이라며 "농성장에서, 각자 자신의 공간에서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 42명은 21일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자회사를 이용한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며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잡월드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2일에는 청와대에 직접고용 요구서 제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앞서 21일에는 양천 온라인 청년센터를 방문한 이재갑 노동부 장관과 면담을 시도했으나 이 장관이 급히 자리를 떠나 요구사항을 전달하지는 못했다.
민주노총은 "간접 고용 노동자는 중간착취로 저임금에 시달리고 각종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며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며 "인력 파견 자회사는 간접 고용과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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