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동문 의견 수렴 결과 대부분 변경 찬성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목포해양대가 학교명칭 변경에 나섰다.
대학이 추구하는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서도 교명 변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저출산 시대에 특정 지역명이 담긴 교명으로는 수도권과 외국인 학생 모집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교명에서 '목포'를 뺄 방침이다.
박성현 총장은 총장 후보 시절 핵심 공약 중의 하나인 명칭 변경을 위해 교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설문조사를 했다.
재학생과 동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제해양대', '세계해양대', '대한해양대' 등의 명칭을 놓고 진행했다.
박성현 총장은 23일 "저출산 시대 학령인구가 계속 줄고 있고 외국인 학생이 200명을 넘어서고 있어 명칭 변경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면서 "국제적 해양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교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설문조사와 여론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이 교명 변경에 찬성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동문은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학이나 목포해양대 모두 같은 국립대학이지만 '목포'라는 명칭 때문에 오래전부터 지역대학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다"며 "이번 기회에 명칭을 바꾸고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