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개혁 '시동'…"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내년 상장"

입력 2018-11-23 11:56  

中 철도개혁 '시동'…"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내년 상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황금노선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법인의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경제 매체 신랑차이징은 23일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 철도 당국이 내년 상반기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사업 부문을 상장시켜 300억위안(약 4조9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는 중신(中信)건설증권이 맡고 중신(中信)증권과 중국국제금융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중국철도총공사 마오빙런(毛秉仁) 경영개발부 주임도 공개 행사장에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철도 당국이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상장에 나선 것은 우선 부채 비율 축소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과도한 부채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국유기업을 포함한 기업 전반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폈다.
또 중국 정부가 이번 상장을 통해 민영화 요소를 제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철도 운영 시스템 개혁을 촉진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기업공개를 통해 추가로 조달하려는 자금이 제한적 규모라는 점에서 국가의 철도 경영 장악력이 유의미하게 낮아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 도시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은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철도 노선이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지나는 지역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중국 전체의 25%, 40%를 차지한다.
풍부한 배후 수요 덕분에 이 노선은 개통 2년 만인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운수 수입과 이익은 각각 296억위안, 127억위안에 달했다.
현재 철도총공사의 자회사인 중국철로건설투자공사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법인의 지분을 46.21%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고속철이 지나는 지역 정부 기관들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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