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자율주행 등 기술 과시…차세대 제품·서비스에 적용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겨루는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의 폴란드연구소는 지난달 영국 에든버러대와 공동으로 글로벌 통·번역 AI 대회인 '국제음성언어번역워크숍(IWSLT)'에 참가해 1위에 올랐다.
기계번역워크숍(WMT)과 함께 세계 양대 AI 통·번역 대회로 꼽히는 이 대회에서 폴란드연구소는 AI 기술을 활용해 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 쓰이는 바스크어 기반의 '테드(TED) 강연'을 영어로 번역했다.
폴란드연구소는 참가팀 가운데 가장 높은 번역 매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삼성리서치의 우크라이나 연구소는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세계 3대 AI 대회로 꼽히는 'KITTI'에 최근 참가해 보행자 추적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연구소는 '서타키(SiRtaKi)'라는 물체 추적을 위한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이 솔루션을 자율주행과 차세대 가전 등에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리서치는 지난 7월 열린 기계학습 분야의 글로벌 대회 '마르코(MSMARCO)'와 '트리비아(TriviaQA)' 테스트에서도 1위에 올랐으며, 지난 3월에는 삼성리서치 베이징연구소가 국제패턴인식협회(IAPR)의 문자인식 대회(ICDAR)에서 우승했다.
삼성리서치 조승환 부소장은 "세계 각지에서 세상을 바꿀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을 혁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AI 세상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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