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은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고 이영희 작품 1천여 점을 기증받는다고 24일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 전야제 행사에 선보인 세계 각국의 국기 의상 154점을 비롯해 삼국시대 재현 복식,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패션쇼 기념의상 등 1천여 점이다.
특히 1995년 파리컬렉션에서 선보이며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바람의 옷' 작품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작품 기증은 유족의 뜻에 따른 것으로 내년 초까지 기증할 예정이다.
고인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6년부터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지난 5월 타계할 때까지 한복의 일상화,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정부는 지난달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색의 마술사 등 찬사를 받은 선생의 작품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많은 시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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