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시아 미사일, 조건 좋아 선택…공동생산할 것"

입력 2018-11-23 17:28  

터키 "러시아 미사일, 조건 좋아 선택…공동생산할 것"
대통령실 대변인 밝혀…"조건 좋으면 패트리엇도 구매할 수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 첨단 방공미사일 도입으로 미국과 갈등을 겪는 터키는 서방 동맹국이 기술이전 같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산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터키 대통령실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취재진에 "방공미사일 경쟁 입찰에서 러시아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터키는 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S-400 미사일 첫 인도 시기는 내년 10∼11월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S-400 도입은 터키가 처음이다.
칼른 대변인은 "두 번째 단계에서는 터키와 러시아가 S-400 시스템을 공동으로 생산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에 이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도 살 수 있다"면서도, 기술·생산면에서 터키에 유리한 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칼른 대변인은 "조건이 좋으면, 터키는 패트리엇 구매와 함께 공동생산, 기술이전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터키는 큰 나라이므로 한 곳에서만 무기 수요를 충당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회는 터키의 S-400 도입이 미국의 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응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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