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과 그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로 본격화한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폭풍쇼핑'에 들어갔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전날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이 당일 오후 5시 기준 17억5천만 달러(약 1조9천818억 원)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6%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추수감사절 당일 쇼핑을 위한 휴대전화 트래픽이 크게 증가한 반면, 매출 측면에서는 여전히 데스크톱을 통한 결제가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전날 휴대전화 트래픽 비중은 54.4%를 차지했으며, 휴대전화로 결제된 비중은 36.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데스크톱 트래픽 비중은 작년의 44.3%에서 36.5%로 떨어졌지만 이를 통한 결제 비중은 52.8%를 나타냈다. 태블릿 PC의 트래픽은 지난해 9.6%에서 9.1%로 낮아졌고, 결제 비중은 10.5%를 차지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온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18.6% 증가한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본격화하는 연말 쇼핑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23일), 사이버먼데이(26일)를 거쳐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 남짓 이어진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고객들의 쇼핑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쇼핑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월마트의 최고상품책임자(Chief Merchandising Officer)인 스티브 브래츠피스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연중 최고의 쇼핑 데이"라면서 "미전역의 월마트 매장에서 밤새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인 커트 새먼의 프랭크 레이오는 "핼러윈(10월 31일)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화려한 (쇼핑) 쇼'에 들어갔다"면서 "(쇼핑 행렬은) 사이버먼데이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유통업체 연합체인 전미 소매협회(NRF)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1~12월 2개월간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4.3~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는 7천175억~7천209억 달러(811조~ 815조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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